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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이어리

새가 없는 숲

by ㅇ ㅗㅇ 2023. 9. 12.

사진 찍으러 갔지만 뭔가 좀 찍기 어려운 상태라 코스를 바꾸어서 등산을 하게 된 것 같다. 진짜 숲 속으로 진입.

등산이 취미가 아가 아니어서 나는 대충 운동화 신고  갔는데 계단이 있는 곳과 평평한 곳은 괜찮았지만 약간 가파른 곳에선 좀 조심해야 했다. 

 

등산이 취미가 아이지만. 올라갈 죽을둥살둥하는 것에선 조금이나마 벗어났지만.

나는 산을 타는 걸 별로 어려워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운동 안 하다 보니 그것도 옛말이고 산에 갔을 때 잘 돌아다니 던 것에 비해 돌아오고 나면 다시 움직기 싫어하는 상태로 돌아와 버리는 것 같았다. 

 

다시 가보야 하는데 하면서도 다시 가보기는 쉽지가 않다. 요즘 방전이 잘 돼버리는 것 같아서 다녀오고 나면 개운함은 있는데 며칠 후에 피곤함은 어쩔 거냐고 싶게 찾아온다 부

 

주말이었나... 유명한 곳은 아니어선지 산을 찾는 사람도 많지 않고 꽃이 있는 구간도 별로 없고 시퍼런 나무만 대부분 심어진 좀 단조로운 느낌이었다. 여러 종류의 나무 좀 섞어서 심어줘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좋은 냄새가 날 때도 있지만 어쩐지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나서 그러 생각을 했던 것 같다. 너무 빽빽하게  같은 나무들만 자라 있어서. 한번 병충해가 생기면 쫙 다 퍼져버리는 거 아닌가 싶은.

 

어딘가 썩은 것 같은 냄새는 아니었는데. 뭔가 이끼냄새라고 해야 하나  생각해던 신선한 냄새는 아니 것 같은 냄새가 났다. 

그리고 여러 나무가 있으면 향이 좀 섞여서 다양한 맑은 냄새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조림 사업으로 단일 품종이 심어진 곳을 벗어나니 좀 다른 나무들이 섞여있는 곳에 도착하고 나서 마음이 좀 편안해졌던 것 같다.  단일 품종은 뭔가 통일 감이 있긴 하지만 머무는 동안 어디 외딴곳에 갇혀있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. 

 

 

그 숲에는 새들도 거의 존재하자 않는 것 같아 보였다 먹을 게 있어야 새들도 날아다니고 다람쥐라도 만나 볼 수 있을 텐데 

정말 야박한 숲이란 생각이 들었다. 사람이 먹을 정도의 열매는 아니어도 다른 곳엔 새들이 따먹을 만한 작은 열매 가 다리는 나무들도 있었는데... 

지나가는 데 얼굴로 훅 치듯이 날아가는데 새가 있었다. 산서 보던 새란 생각에 왜 여기서 저러고 다니나 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 

산에 유실 수라곤 찾아보기 힘들고 먹을 게 하나도 없으니까 차도가 있는  하천까지 산에 있어야 할 새들이 풀씨라도 뜯어먹으려고 내려와 있는 것 같았다. 

 

산 자체는 이 동네보다 큰데 넓은 곳에 죄다 똑같은 나무를 심언 놓으니 맑고 처량한 새들의 노랫소리는 뚝  끊기고 햇빛이 투과되는 아름다운 나뭇잎을 상상하면서 갔다가 그런 거 전혀 없음을 느끼고 왠진 감옥 같은 구간 빠져나왔다.  나비가 좀 있는 구간이 있었지만. 움직이지 않는 나비가 있어서 후하고 바람을 불어보니 이미 사망하셔서 낙엽 떨어지듯 바닥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그 그 구간이 얼마나 섬뜩 한 구간인지를 느끼면서 돌아와야 했다. 

 

벌초를 해선지 새는 커녕 곤충도 먹이가 부족한가. 둘러보아도 꽃 있는 곳이 없으니까 다 거기에 몇 마리나 몰려 있었지만 꽃들도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끝나가는 계절이긴 하지만.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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